원 제 | CHASING THE BOOGEYMAN
지은이 | 리처드 치즈마
옮긴이 | 이나경
페이지 | 448
발행일 | 2023.09.27
가 격 | 17,000원
분 야 | 영미소설>범죄, 스릴러
판 형 | 132*210
ISBN | 979-11-7052-319-2 03840
다시는 이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소도시에 히스테리를 초래한 ‘부기맨’이란 이름의 악몽,
얼굴 없는 괴물을 쫓는 추적에서 그려지는 상실과 노스탤지어.
세계환상문학상, 국제호러길드상, 호러작가협회상 수상 작가 리처드 치즈마가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그의 최대 화제작 『부기맨을 찾아서』로 한국의 독자들을 처음 만난다. 스티븐 킹과 함께 「그웬디의 버튼 박스」 시리즈를 공저하기도 한 치즈마는 장르소설 전문 독립 출판사 ‘시메트리 댄스’의 대표로서 30여 권의 앤솔러지를 편집하기도 했으며, 스티븐 킹, 레이 브래드버리, 클라이브 바커, 피터 스트라우브, 앤 라이스, 조 랜스데일 등 수많은 거장이 이곳을 거쳐 갔다. 『부기맨을 찾아서』는 1988년 스물두 살의 청년 ‘리처드 치즈마’의 시각에서 그려지는 미국 소도시의 연쇄 살인 사건의 추적기다. 연쇄 살인마 ‘부기맨’을 둘러싼 이야기가 ‘범죄 실화’를 추적하는 르포 형식으로 펼쳐지는데, 작가 자신의 성장담과 지역사를 풍부하게 담아내고 사진과 인터뷰를 절묘하게 활용해 인물들에 생명력을 부여하면서 참혹한 범죄로 타격을 입은 소도시의 풍경을 세밀하게 재현해 낸다. 과연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확인해 볼 수 있지만, 이 독특한 형식의 소설을 십분 즐기고 싶다면 부디 첫 페이지부터 순차적으로 따라가 보라.
“나는 거기 있었다.
나는 목격자였다.
그리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그 괴물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됐다.”
1988년 미국 메릴랜드주 에지우드. 신문방송학과를 갓 졸업하고 독립 출판의 세계에 뛰어들기로 한 리처드 치즈마는 반년 후 결혼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고향의 본가에 머물기로 한다. 치즈마가 에지우드에 돌아올 무렵에 이곳은 한 10대 소녀가 자택에서 납치되어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으로 크나큰 충격에 빠져 있었다. 한두 해 전부터 주택에 무단 침입해 여성들을 추행하던 소위 ‘팬텀 폰들러’가 마침내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부터 홈리스를 향한 의심, 피해자의 인간관계를 둘러싼 소문, 유가족의 행동을 둘러싼 억측 등이 난무하는 상황이었다. 치즈마는 흉악한 범죄에 분개하는 한편으로, 범죄 미스터리와 공포물의 열렬한 팬이자 단편 몇 편을 발표해 본 작가로서 자연스레 사건의 추이와 고향 사람들의 반응에 예민하게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곧이어 새로운 살인이 벌어지면서 ‘부기맨’이란 별명의 정체 모를 연쇄 살인마가 불러일으키는 공포는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
연쇄 살인이란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인해
또렷이 부각되는 소도시의 또 다른 얼굴.
나는 대부분의 소도시에 두 얼굴이 있다고 믿는다. 하나는 역사적 연대표와 인구분포, 경제와 지리 등을 포함하는 확인 가능한 사실로 이루어진 공적인 얼굴이다. 그리고 감춰진 얼굴이 하나 더 있다. 그곳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쉬쉬하며 전해 주는 연약한 거미줄 같은 이야기와 기억, 소문과 비밀이 이루는 훨씬 사적인 얼굴._본문에서
연쇄 살인마의 등장으로 패닉에 빠졌던 섬뜩한 시절을 회고하기에 앞서 『부기맨을 찾아서』는 리처드 치즈마의 고향이자 사건의 무대인 에지우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때는 고작 몇십 명이 살던 목가적인 마을이었으나 20세기 초에 미 정부가 각종 군사 실험을 수행하던 ‘아스널 군사 단지’를 조성하면서 제법 큰 규모의 주택 단지들이 우후죽순 들어설 정도로 변모했고, 호황에는 늘 쇠락이 따르듯 베트남전 이후에는 아스널의 사업 축소로 발전의 기세가 꺾이고 만 소도시. 간략한 지역사에 이어 치즈마는 가족, 또래 친구, 이웃과의 시시콜콜한 추억을 한 장면, 한 장면 되짚으며 도시의 공적인 정보가 미처 보여 주지 못하는 ‘사적인 얼굴’에 초점을 맞춘다. 때때로 서정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이러한 기억들은 일견 소도시를 덮친 일종의 재앙과도 같은 연쇄 살인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부기맨’이란 어둠과 선명하게 대비되며 잃어버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도시의 구석구석을 독자의 뇌리에 각인시킨다. 『부기맨을 찾아서』 한번 읽고 나면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쉽사리 잊히지 않는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차례
추천의 글 11
서문 “어떤 괴물이 그런 짓을 하지?” 15
1장 에지우드 25
2장 첫 희생자 59
3장 케이시 87
4장 의혹이 증폭되다 119
5장 7월 147
6장 마네킹의 집 187
7장 매디 211
8장 부기맨 239
9장 10월의 나라 271
10장 여파 291
11장 추모품 315
12장 샷건 서머 327
13장 질문 337
14장 1989년 4월 2일 375
후기 2019년 9월 379
작가의 말 438
감사의 말 443
■줄거리
1988년, 10대 소녀가 납치 후 살해된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메릴랜드주 에지우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 리처드 치즈마는 이웃에서 벌어진 흉악한 범죄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 기자인 칼리 올브라이트와 함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곧 또다시 끔찍한 악몽이 에지우드를 덮친다.
■지은이
리처드 치즈마
1965년생. 1980년대 말 공포·서스펜스 전문 잡지와 앤솔러지를 출간하는 시메트리 댄스 출판사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으며 스티븐 킹, 레이 브래드버리, 클라이브 바커, 피터 스트라우브, 앤 라이스, 조 랜스데일 등 수많은 장르 거장이 이곳의 출판물에 작품을 실었다. 치즈마는 편집을 맡았던 잡지와 앤솔러지로 세계환상문학상, 국제호러길드상, 호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을 뿐 아니라, 영화 및 드라마 각본 작업에도 참여하고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과 《올해의 최고 범죄&미스터리》에 여러 차례 단편을 수록하는 등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스티븐 킹과 공저한 『그웬디의 버튼 박스(Gwendy’s Button Box)』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옮긴이
이나경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메리, 마리아, 마틸다』, 『어쌔신 크리드: 르네상스』,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불타 버린 세계』, 『세상의 모든 딸들』(전2권), 『애프터 유』, 『로그 메일』, 『세이디』, 『프랑켄슈타인』,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길고 빛나는 강』, 『떠도는 별의 유령들』 등이 있다.
■추천사
정말로 소름 끼치고 신선하며 재미있는 작품. 몰입하며 읽게 되는데 무섭기 그지없다. (…) 레이 브래드버리의 영향이 작품 전체에 묻어나지만, 브래드버리라면 이러한 엔딩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범죄 실화에 관한 이야기가 해내지 못하는 것을 이 책은 해낸다. 소름 끼치는 동시에 만족스러운 결말을 제공하는 것.―스티븐 킹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고 끝내주게 무섭다.―할런 코벤(『네가 사라진 날』의 작가)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흡인력 넘치면서도 아주 가슴 아프다.―C. J. 튜더(『초크맨』의 작가)
작가는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모두 나왔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쉈다. 여러 스타일, 미디어, 전기, 괴담을 훌륭하게 매시업한 작품.―조시 맬러먼(『버드 박스』의 작가)
저자는 그의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이 펼칠 수 있는 힘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인간 내면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글쓰기가 매력적인 장치와 결합되어, 스티븐 킹과 미셸 맥나마라라는 서로 이질적인 작가들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스릴러를 탄생시켰다.―마이클 코리타(『죽어 마땅한 자』의 작가)
저자 본인이 끔찍한 미스터리의 핵심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범죄 실화의 걸작. 적극 추천하지만 심약한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조너선 메이버리(『시체와 폐허의 땅』의 작가)
화가 노먼 록웰이 침대 밑의 오싹한 존재들을 표현하는 데 몸 바쳤다면 어땠을지를 책으로 보여 주는 듯하다.—린우드 바클레이(『이별 없는 아침』의 작가)
치밀한 구성과 헤아릴 수 없는 영리함을 갖춘, 범죄 실화 팬들에게 완벽한 작품.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도 한참 생각에 빠질 것이다.—앨마 카츠(『심연』의 작가)
우리 모두 부기맨을 찾고 있지 않나? 부기맨은 과거이자 진실, 그리고 그 둘을 하나로 엮는 우리의 연약한 기억이다. 리처드 치즈마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확신 있게 한 발짝씩 끝까지 팽팽한 극적 균형을 유지해 나가며, 강심장인 독자라면 만족할 만한 보람 있는 결말을 선사한다.—스티븐 그레이엄 존스(『엘크 머리를 한 여자』의 작가)
신선한 상상력과 심리적 통찰이 돋보이는 눈부신 작품. 다른 세계로 빠져든 느낌을 주는 보기 드문 책이다. 마치 진짜 심장이 뛰는 듯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맥박이 있는 이야기다. 그저 놀랍다!—캐럴라인 케프니스(『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의 작가)
흥미진진하고 오싹하다. 실존하는 괴물과 이를 막으려 애쓰는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보여 준다.—라일리 세이거(『락 에브리 도어』의 작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소도시의 이야기를 풀어 내는 예리함, 수사적 통찰력, 디테일에 대한 뛰어난 안목이 결합해 이 완벽한 범죄 실화 공포가 탄생했다.—J. D. 바커(네 번째 원숭이』의 작가)
파괴적이고 감동적이며 사악할 정도로 기발한 살인 괴담과 순수를 상실한 소도시에 관한 이야기. 뛰어나고 오싹하다.—에릭 릭스태드(『우아하고 커다랗고 완벽한 곡선』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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