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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첫 번째 후보는 어슐러 르 귄이다”



▶SF의 거장 어슐러 르 귄의 「헤인 우주 시리즈」최초 출간

전미 SF·판타지 작가 협회가 선정한 ‘그랜드마스터’이자 40년이 넘도록 세계 각국의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아 온 거장 어슐러 르 귄의 대표 SF 시리즈를 황금가지에서 최초로 소개한다.
일곱 편의 독립된 장편과 수많은 단편으로 이루어진 「헤인 우주 시리즈」는 1966년부터 현재까지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독자와 평단의 열광적인 찬사를 이끌어내고 그 해의 문학상 수상작 리스트를 채웠다. 그간 일부 선집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헤인 시리즈는 휴고 상, 네뷸러 상, 엔데버 상 등 SF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어 온 SF의 고전으로 이번 출간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 온 국내 독자들에게 그 진면목을 온전히 드러내게 되었다.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가로지르는 밀리언셀러 작가 르 귄

SF와 판타지의 경계, 장르 문학과 순수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르 귄의 작품들은 16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어 수백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SF에 있어서 엔데버 상, 로커스 상, 아시모프 상, 시어도어 스터전 상을 비롯해,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각각 다섯 차례 수상한 바, 르 귄은 명실상부한 현대 SF의 어머니로 숭앙받는다. 인류학자인 아버지와 문학가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그녀의 작품은 탁월한 재미를 갖춘 장르 문학이 주는 즐거움에 인류 문명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곁들여 읽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준다. 르 귄은 시, 소설, 아동 문학, 평론 등 문학 전방위에 걸쳐 활동하며 전미 도서상, 펜 포크너 상, 카프카 상, 뉴베리 상 등 SF 이외의 주요 문학상도 고루 섭렵했다. “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는 어슐러 르 귄”이라는 말은 르 귄에 대한 높은 평가를 단적으로 대변해준다.


▶인류학적 SF 「헤인 우주 시리즈」- ‘헤인 우주’를 배경으로 한 깊고 풍부한 작품 세계

“SF를 싫어하는 독자들에게도 어필하는 SF작가”로서 르 귄은 페미니즘과 타오(道)이즘, 생태학·인류학적 관심에서 비롯된 독특한 시각과 통찰력을 SF와 판타지에 실어 형상화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헤인 우주 시리즈」가 거대한 줄기를 차지하고 있다. 각 작품들은 느슨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공통 배경 아래 같은 주제 의식을 지닌다.

-헤인(Hain)이라는 전 우주 인류의 조상 종족이 아득한 과거부터 우주 곳곳을 다니며 문명의 씨앗을 남긴다. 수십 수백만 년이 흘러 완전히 서로 다른 문화와 거주 종족이 있는 수많은 세계가 우주에서 상호 단절된 채 공존하게 된다. 그리고 헤인 인들은 다시 우주를 돌아다니며 각 세계를 탐사하고 우호적인 연맹 관계를 맺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문명과 외계인들끼리 접촉하며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고 헤인이 구축한 연맹에 대항하는 정체불명의 적이 등장한다.

오늘날의 문명 세계를 빗댄 가상의 ‘헤인 우주’와 그 안에서 보다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물들을 그림으로써, 르 귄은 ‘다른 문화 간의 상호 이해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평화와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가’와 같은 심도 깊은 메시지를 특유의 환상적인 세계 속에 녹여 낸다.


▶「세 권의 헤인 이야기」-풍부한 은유와 환상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세계의 화두

르 귄의 처녀 장편이자 헤인 시리즈의 첫 작품인 『로캐넌의 세계』와 그 후속작 『유배 행성』은 1966년에, 『환영의 도시』는 1967년에 발표되었다. 삼부작인 이 작품들은 1978년에 처음으로 묶여 ‘세 권의 헤인 이야기(Three Hainish Novels)’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문명과 문명의 충돌이나 새로운 문명의 탄생이라는 굵직한 제재를 섬세한 논리를 갖춘 SF적 상황 속에 넣되 마치 신화나 옛날이야기 같은 환상성을 강하게 풍기는 이 삼부작은 ‘상호간 이해’를 공통된 주제로 갖고 있으며, 작중에서 ‘마음이야기’로 이름지어진 텔레파시 및 감정 동조 기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인류는 외계 존재에게서 진심만을 전달하는 ‘마음이야기’를 배워 주요 의사소통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탐사와 교류를 방해하는 정체불명의 적 역시 ‘마음이야기’를 사용할 수 있고 그것으로 거짓과 폭력을 행사한다.


▶각 권의 내용

『로캐넌의 세계』는 광속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세계에서 고대 문명에 머물러 있는 다른 세계를 찾아온 인류학자 로캐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술적으로 훨씬 진보한 문명과 마주친 세계가 겪는 비극과 그 비극을 막으려 애썼던 인류학자가 낯선 세계에서 겪은 신비스러운 체험이 이후 신화로 승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유배 행성』은 장차 우주 항해가 가능한 고도 문명으로 발전할 새로운 문명의 탄생에 얽힌 사랑 이야기이다. 1000년도 넘게 고향별 테라(지구)와 소식이 끊긴 채 사는 랜딘 주민들은 고향의 날짜로 6000일에 달하는 혹독한 겨울이 있는 행성에 고립된 채 수십 세대 동안 사산과 유산을 거듭한다. 문명도 나날이 퇴보해 가는 랜딘 사람들은 기나긴 추위와 남하하는 약탈 종족의 위협 앞에 원주민인 테바 사람들과 동맹을 맺으려 하지만, 그들 사이엔 뿌리깊은 경멸과 배척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서로 통하지 않으리라 여겼던 두 종족 가운데 한 쌍의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금기를 넘은 그 사랑은 상호 이해의 시작이 된다.

『환영의 도시』는 진실을 찾는 주인공의 여행을 통해 동양의 지혜서 『도덕경』을 SF로 녹여낸 작품이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알몸으로 ‘테라’의 개척지에 버려진 노란 눈의 사나이 ‘팔크’. 정체도 모르는 그를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새로 가르친 은인들을 뒤로한 채, 지워진 기억을 찾아 지배자들의 도시로 떠난다. 테라 주민을 억압하는 지배자들은 팔크에게 예전의 그는 훨씬 우수했으며 지금의 기억을 포기하면 옛 인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팔크는 잃어버린 과거의 자아와 현재의 자아를 모두 찾아 총체적 진실을 알아내고자 한다.


▶어슐러 르 귄

어슐러 르 귄은 1929년 10월 21일, 저명한 인류학자 알프레드 크로버와 동화작가 디어도어 크로버 사이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을 전공했으며, 프랑스 역사학자인 찰스 르 귄과 결혼하였다. 1962년 시간여행을 다룬 로맨틱한 단편소설 「파리의 4월」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다양한 분야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보여주며 독자들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최신예 작가들과 나란히 작품을 발표하며 작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르 귄은 시, 평론, 수필, 동화, 각본, 번역, 편집과 강연 활동도 활발하며 SF문단만이 아니라 미국 전체 문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류학과 심리학, 도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외계로서 우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일종의 사고 실험과 같은 느낌을 준다.

★위대한 소설가가 모두 그렇듯, 어슐러 르 귄은 우리 마음을 뛰게 하고 심장을 덥혀주는 상상의 세계를 창조한다. -《보스턴 글로브》

★르 귄이 창조한 인물들은 복잡하고 매력적이며 문장은 강건한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타임》

★르 귄은 사회의 거대한 힘에 맞서 온전한 자신으로 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사람들에 대해 써 나간다. 그녀의 문장은 담담하고 솔직하다. -《뉴욕타임스》

★르 귄이 정말로 쓰고 있는 것은 우화이고 전설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성(性)처럼 평범한 일에 대한 눈부시게 정교하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들이다. -《뉴스위크》


▶옮긴이 이수현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소설가 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1996년부터 하이텔 과학 소설 동호회와 판타지 동호회에서 활동하였으며 『패러노말 마스터』로 제 4회 한국판타지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어슐러 르 귄의 헤인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인류학도로서 르 귄 특유의 환상성 강한 묘사와 은유를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헤인 시리즈 관련 인터넷 사이트

http://www.ursulakleguin.com  
저자 어슐러 르 귄의 공식 홈페이지(영어)
http://hem.passagen.se/peson42/lgw/hain.html  
르 귄 소개 및 헤인 시리즈 관련 용어 등을 담은 Le Guin`s World 페이지(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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